読者です 読者をやめる 読者になる 読者になる

朝鮮語文献集(조선어문헌집)

조선에서 씐 문헌 중에서 일본에서는 저작권이 없다고 간주되지만 아메리카에서는 저작권이 있으므로 공정리용이기는 하지만 위키소스에 업로드하지 못하는 문헌들.

조선어를 발전시키기 위한 몇가지 문제

조선어를 발전시키기 위한 몇가지 문제

언어학자들과 한 담화 1964년 1월 3일

벌써 오래전부터 언어문제에 대하여 동무들과 한번 의논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여러가지 일때문에 지금까지 미루어 왔습니다. 오늘 나는 우리 나라 언어학의 발전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하여 동무들에게 좀 말하려고 합니다.

지난 날 언어학문제, 특히 문자개혁문제에 대하여 여러번 론쟁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문자개혁을 곧 하자고 하였으나 우리는 그것을 결정적으로 반대하였습니다. 우리가 문자개혁론을 반대한 중요한 리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어떤 사람들은 언어문제를 민족문제와 결부시키지 않았습니다. 언어는 민족을 특징 짓는 공통성가운데서 가장 중요한것의 하나입니다. 피줄이 같고 한령토안에서 살아도 언어가 다르면 하나의 민족이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조선인민은 피줄과 언어를 같이하는 하나의 민족입니다. 미제의 남조선강점으로 말미암아 우리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 져 있지만 우리 민족은 하나입니다. 지금 남조선사람들이나 북조선사람들이나 다 같은 말을 하고 있으며 같은 문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그들의 주장대로 문자개혁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남북조선사람들이 서로 다른 글자를 쓰게 되면 편지를 써보내도 모르게 되고 신문, 잡지를 비롯한 출판물들도 서로 알아 볼수 없게 될것입니다. 이것은 조선인민의 민족적공통성을 없애며 결국은 민족을 갈라 놓는 엄중한 후과를 가져 오게 될것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문자개혁만 보고 민족이 갈라 지는것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자기민족을 갈라 놓는 그 어떠한 문자개혁도 절대로 허용할수 없습니다.

둘째로, 그들은 당장 문자개혁을 하는것이 과학과 문화의 발전에 큰 지장을 준다는것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과학과 문화의 발전에서 문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문, 잡지, 과합기술서적들, 문학작품들이 다 문자로 씌여 집니다. 문자가 없이는 과학과 문화를 배울수도 없으며 발전시킬수도 없습니다.

해방전에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우리 말과 글을 없애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일본말을 《국어》라고 하면서 조선말을 못 쓰게 하고 일본말을 쓰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때에는 일부 어문학자들이나 조선말을 연구하였지 다른 사람들은 대체로 조선말을 공부하지 못하였습니다.

해방과 함께 우리는 잃어 버릴번하였던 자기의 말과 글을 도로 찾았습니다. 해방후 우리는 민족문화를 빨리 발전시키는 방침을 내세우고 문맹퇴치사업을 힘 있게 진행하였으며 인민교육을 널리 발전시켰습니다. 이렇게 한 결과 우리 인민은 다 자기 글을 알고 쓰게 되였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신문, 잡지를 비롯한 모든 출판물들이 다 우리 글로 나오고 있으며 인민들이 그것을 읽고 리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갑자기 문자를 고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다 문맹자로 되여 버릴것이며 모두다 글을 새로 배우지 않으면 안될것입니다. 그리고 책들과 그밖의 출판물들도 다 새 글자로 다시 써놓아야 할것입니다.

사람들이 새 글자를 배울 때까지는 출판물을 통하여 근로자들속에 과학과 기숯지식이나 문학과 예술도 보급할수 없을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과학문화의 발전에서 몇십년 뒤떨어질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서 앞선 나라들보다 뒤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민이 이미 다 알고 있는 글을 가지고 과학기술을 빨리 보급하여야 하겠는데 무엇때문에 문자개혁을 하여 과학기술의 발전을 더욱 뒤떨어지게 하겠습니까.

셋째로, 그들은 문자발전의 국제적인 방향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공산주의자들입니다. 우리는 자기의 말과 글을 발전시키는데서 세계인민들의 언어발전의 공통적인 방향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물론 언어발전을 세계공통적인 방향에 접근시킨다고 하여 너무 빨리 우리 언어의 민족적인 특성을 버려도 안됩니다.

온 세계가 다 공산주의로 되려면 아마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정한 시기까지는 민족적인것을 살려야 합니다. 민족적인것만 보고 세계공통적인것을 보지 않는것도 잘못이며 반대로 세계공통적인것만 보고 민족적인것을 보지 않는것도 잘못입니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그들의 문자개혁론은 우리에게 리해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러번 그들의 설명을 들어 보았으나 그들은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도 내놓지 못하였습니다.

우리 당이 그들의 문자개혁론을 반대한것은 전적으로 옳았습니다.

그들은 문자개혁이 우리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보지 못하였으며 문자개혁의 옳은 방향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민족의 앞날도 과학기술의 발전도 고려하지 않고  다만 공명심에 사로잡혀 자기들의 취미에 맞게 주판적으로 새 문자를 만들어 냈으며 당장 그것을 보급하려고 하였습니다.

원래 언어는 민족문제와 관련되고 국가적문제와 관련되여 있으며 사람들의 모든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과 글을 어떻게 발전시키는가 하는것은 아주 심중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문자개혁자체를 반대하는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글에 일정한 결함이 있으니만큼 앞으로 그것을 고칠데 대하여 연구하는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글은 네모난 글입니다. 이 글자를 그냥 쓰겠는가 하는것은 연구해 보아야 합니다. 고치면 좋은 점도 있습니다. 보기도 쉽고 타자도 문자의 기술화도 빨리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자개혁을 하더라도 남북이 통일된 다음에, 우리의 과학기술이 세계적수준에 오른 다음에 하여야 합니다. 그때에 가서는 문자를 고쳐도 같은 민족이 서로 다른 글을 쓰는 일이 없게 될것이며 또 사람들이 새 문자를 배우는데 일정한 시간이 걸려도 과학문화의 발전에 별로 큰 지장이 없을것입니다.

지금은 남북조선사람들이 다같이 쓰고 있는 문자를 그대로 써야 하며 이것을 가지고 과학과 문화를 발전사켜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문자를 고치더라도 민족적인 특성을 살리면서 세계공통적인것에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와 같은것들은 문자개혁에서뿐만아니라 우리 언어의 발전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서 우리가 지침으로 삼아야 할 원칙입니다.

우리 민족이 자기의 고유한 말과 글을 가지고 있다는것은 우리의 큰 자랑이며 커다란 힘입니다. 조선인민은 오랜 옛날부터 자기의 고유한 언어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훌륭한 민족문화를 창조할수 있었으며 자기 민족의 아름다운 풍습과 전통을 계속 간직하여 올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민은 자기의 훌륭한 언어를 가지고 있음으로 하여 민족적자부심이 높고 단결력도 강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말과 글은 우리 나라의 경제와 문화,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서,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힘 있는 무기로 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에게 좋은 말과 글이 없었고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 지고 이어 받아 온 오랜 력사와 문화의 전통이 없었더라면, 오늘 우리의 글이 전체 인민에게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따라서 근로자들의 사상의식과 기술문화수준을 빨리 높이지 못하였더라면 우리는 사회주의건설에서 천리마를 탄 기세로 빨리 나아가지 못할것입니다.

사실 우리 조선말은 아주 좋은 말입니다. 우리 말은 류창하며 높고낮음과 길고짧음이 있고 억양도 좋으며 듣기에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우리 말은 표현이 풍부하여 복잡한 사상과 섬세한 감정을 다 잘 나타낼수 있으며 웃길수도 있습니다. 우리 말은 례의범절을 똑똑히 나타낼수 있기때문에 사람들의 공산주의도덕교양에도 매우 좋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 말은 발음이 매우 풍부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 말과 글로써는 동서양의 어떤 나라 말의 발음이든지 거의 마음대로 나타낼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의 말과 글을 응당 자랑해야 하며 사랑하여야 합니다.

물론 조선말에도 부족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나라 말의 부족점들을 없애고 우리 말을 더욱 정확하고 아름다운것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관심을 돌려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 말에 많이 섞여 있는 한자어에 관한 문제입니다.

무엇보다먼저 한자어에 대한 태도를 옳게 가져야 하겠습니다. 지금 옛날사람들이 쓰다가 버린 한문투의 말들이 많이 되살아 나오고 있으며 또 한자를 되는대로 섞어 만든 새로운 단어들이 자꾸 나오고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전진하는데 따라 우리 말의 어휘도 더 늘어 가야 할것입니다. 우리는 새 단어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새로 나오는 말들은 우리 말어근에 따라 만드는것을 원칙으로 하여야 합니다. 단어체계를 고유어와 한자어의 두 체계로 하여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단어는 우리 고유어에 근거하여 하나의 체계로 만들어야 합니다. 동무들은 우리 말어근이 얼마나 되고 한자어근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하여 통계를 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말어근이 적기때문에 자꾸 한자어가 들어 오지나 않는지도 알아 보아야 합니다. 우리 말어근만 가지고 안된다면 딴 문제이지만 그렇지 않은 한 우리는 우리 말어근으로 조선어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례를 들어 《못》이라는 우리 말을 가지고 《나사못》, 《타래못》, 《나무못》과 같이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것이 좋습니다. 그라나 요즘 나오는 단어들을 보면 《돈육》, 《자돈》, 《모돈》, 《묘목》, 《묘포전》과 같이 젊은 사람들은 모를것이 많습니다. 우리가 한자를 그냥 쓴다면 몰라도 한자를 쓰지 않는 조건에서 이런 말을 자꾸 만들어 내서는 안됩니다. 《뽕잎》, 《뽕밭》, 《뽕나무》라고 하면 될것을 《상엽》, 《상전》, 《상목》이라고 말하는데 한자를 아는 사람들은 이런 말도 알수 있으나 젊은 사람들은 알수 없을것입니다. 《상전》이라고 쓰면 아마 젊은 사람들은 괴뢰들이 미국놈을 자기들의 주인으로 모신다고 욕할 때 쓰는 《상전》과 헛갈릴수 있습니다. 《누에치기》, 《명주》, 《명주실》이라는 좋은 말이 있는데 《양잠》이니, 《잠견》이니, 《잠사》니 하는 말을 쓰며 《돼지우리》라고 하면 될것을 《돈사》라고 하며 《열아홉살》이라고 하면 될것을 《십구세》라고 하는것도 다 잘못입니다.

《담배》라는 좋은 말이 있는데 무엇때문에 《연초》라는 말을 쓰겠습니까? 《석교》라는 말도 《돌다리》라고 쓰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미 우리 말로 완전히 되여 버린 한자어까지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방》, 《학교》, 《과학기술》, 《삼각형》과 같은 말은 다 우리 말로 되였습니다. 우리가 《학교》를 구태여 《배움집》으로, 《삼각형》을 《세모꼴》로 고칠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편형입니다.

또한 《업》이라는 말도 없앨수 없을것 같습니다. 《사업》, 《농업》, 《공업》과 같은 말은 다 써야 합니다.

특히 과학론문이나 정치보고에서는 한자어가 비교적 많이 쓰일수 있습니다. 정치술어는 좀 복잡합니다. 《련합회》, 《분과회》 같은 말들은 아마 그냥 쓸수밖에 없을것입니다.

그리고 한자어를 일정하게 쓰더라도 중국말을 발음만 고쳐서 그대로 써서는 안됩니다. 《사업보고》를 《공작보고》라고도 하는데 《공작보고》는 중국말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업보고》라는 말을 써야 합니다. 중국에서 내는 잡지 《흥기》의 조선문판을 보면 현대중국말을 그대로 조선말발음으로 옮겨 놓은 단어들이 많습니다. 《정거장》을 《화차참》, 《로동계급》을 《공인계급》이라고 쓰고 있는데 이런것들은 조선말이 아닙니다.

이미 어근이 한자로 되여 굳어 진것은 뜯어 고칠 필요가 없습니다. 잘못은 우리 말도 많은데 잘 찾아 쓰지 않고 한자어르 자꾸 만들어서 쓰는것입니다. 우리는 꼭 써야 할 한자어들을 일정한 정도에 국한시켜 놓고 그이상 자구 만들어 쓰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지금처럼 한자어를 제 멋대로 막 만들어 쓰면 마지막에는 우리 말은 얼마 남지 않게 될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여 같은 뜻의 단어로서 고유어와 한자어의 두가지가 있을 경우에는 될수 있는대로 고유어를 쓰며 일정한 한자어를 쓰되 이미 우리 말로 굳어 진것만 쓰고 그 범위를 제한하며 새로운 한자어를 자꾸 만들어 낼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우리 나라의 고유한 어근을 기본으로 하여 우리 말을 더 풍부히 하고 발전시켜야 할것입니다.

이렇게 하는것이 우리 말을 발전시키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외래어도 정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될수 있는대로 외래어를 쓰지 말고 자기 나라 말을 쓰도록 하여야 합니다.

해방직후에 오기섭은 멋을 부리느라고 《이데올로기야》니, 《하게모니야》니 하는 말을 마구 쓰면서 조선어를 로어화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비판하여 주었습니다. 또한 지금 남조선멋쟁이들은 영어와 일본말을 망탕 섞어 쓰면서 우리 말을 못 쓰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다른 나라 말을 함부로 쓰는 페단이 없지 않습니다. 례를 들면 《시험》이라는 말을 《에끄자멘》이라고 하며 《학급》이라는 말을 《클라스》라고 합니다. 지금 《쁠란》이라는 말과 《계획》, 《속도》라는 우리 말을 쓰는것이 대중에게 더 알기 쉽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양복저고리》라고 하면 될것을 《우와기》라고 하며 《양복바지》를 《즈봉》이라고 하면서 계속 일본말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광산에서 쓰는 말가운데는 일본말이 아주 많습니다.

사과이름에도 《욱》이니, 《축》이니 하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아사히》니, 《이와이》니 하는 일본말을 조선식으로 발음한것입니다. 만일 그 종자가 일본것이라면 일본이름을 붙일것이고 우리 나라것이라면 우리 이름을 붙여야 할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술이름을 대체로 그 나라의 지명을 따서 붙이고 있습니다. 《샴팡》은 프랑스의 지명이며 중국 《모태주》의 《모태》도 중국 귀주의 지명입니다. 우리도 북청에서 나는 사과는 《북청》이라고 부르고 황주에서 많이 나는 사과는 《황주》라고 부르는것이 좋을것입니다.

물론 외래어를 다 없앨수는 없습니다. 외래어를 어느 정도 쓰는것은 피할수 없으며 얼마간은 받아 들여야 합니다.

특히 과학기술용어로서는 외래어를 적지 않게 써야 할것입니다. 《뜨락또르》, 《선반》, 《볼반》, 《타닝반》과 같은 말을 다 그냥 쓰는것이 좋습니다. 《뜨락또르》 같은것은 원래 우리 나라에 없었던것이기때문에 외래어를 그냥 쓰는수밖에 없습니다. 과학기술용어를 고칠 때에는 전문가들과 협의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 고유명사는 일본말이나 중국말로 발음할것이 아니라 그 나라 발음을 그대로 따르는것이 좋습니다. 나라이름은 그 나라 말로 써야 합니다.

수자를 쓸 때에도 우리 나라의 수사체계에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만을 서양사람들처럼 《10천》이라고 써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만을 단위로 해야 합니다. 물론 보통수자들을 밑으로부터 세 단위씩 점을 쳐올라 가는것은 세계공통적이기때문에 그대로 하는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조선말에 많이 섞여 들어 온 외래어를 정리하고 적게 쓰도록 하며 될수 있는대로 우리 말을 살려야 합니다.

다음으로 한자문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한자를 계속 써야 하겠습니까 쓰지 말아야 하겠습니까? 한자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한자를 만들어 낸 중국사람자신도 배우기 힘들고 쓰기 불편하여 앞으로는 버리자고 하는데 무엇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쓰겠습니까?

한자는 하나의 다른 나라 글로서 일정한 시기까지만 써야 합니다.

 한자문제는 반드시 우리 나라의 통일문제와 관련시켜 생각하여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통일이 언제 될는지 누구도 쩍어서 말할수는 없으나 어쨌든 미국놈이 망하고 우리 나라가 통일될것은 틀림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조선사람들이 우리 글자와 함께 한자를 계속 쓰고 있는 이상 우리가 한자를 완전히 버릴수는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지금 한자를 완전히 버리게 되면 우리는 남조선에서 나오는 신문도 잡지도 읽을수 없게 될것입니다. 그러니 일정한 기간 우리는 한자를 배워야 하며 그것을 써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우리 신문에 한자를 쓰자는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출판물은 우리 글로 써야 합니다.

다음으로 말할것은 단어형태를 어떻게 표시할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단어는 띄여 써야 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 글에서는 단어들이 하나하나 고정된 형태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글자들을 죽 늘어 놓은것 같아서 한문이나 구라파나라들의 글보다 얼핏 보아서는 눈에 잘 들어 오지 않습니다. 원래 서양글처럼 가로 풀어 써야 단어형태가 고정될것입니다. 단어형태가 고정되여 있지 않기때문에 철자법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단어형태를 고정시키는 문제는 아마 남북이 통일된 다음에 해결해야 할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찰 연구해 두는것이 좋습니다.

지금과 같은 네모글자를 가지고라도 띄여 쓰기와 점치기 같은것으로 조절하면 이 문제도 어느 정도 풀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강과 물》은 《강, 물》로 써야 하지만 《강물》은 《강 물》로 띄여 쓸것이 아니라 《강물》로 붙여 써야 합니다. 넓적글자를 가지고도 반드시 단어화하도록 연구해야 합니다.

띄여 쓰는것과 붙여 쓰는것을 잘 조절하면 우리의 글도 훨씬 보기 쉽게 될것입니다. 타자를 칠 때도 반드시 한 단어는 붙여 쓰도록 하고 단어와 단어사이에는 일정한 사이를 두어야 합니다.

이밖에도 우리의 언어학발전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가 있을것입니다. 이 부문에서는 일하고 있는 학자들은 우리 나라의 언어학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말을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어떤 다른 나라 말을 본 받아도 안되며 또 영어나 일본말이 많이 섞여 든 서울말을 표준으로 할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우리 나라의 고유한 말을 기본으로 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있는 우리가 중심이 되여 조선말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먼저 우리 말을 좀 정리해야 하겠습니다. 지금단계에서는 말을 정리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말을 정리한 다음에 문자형태와 철자법도 보아야 합니다.

우리 말을 정리하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많은 조사연구사업이 필요하며 또한 강한 통제가 있어야 합니다.

동무들은 조선고유어휘가 얼마나 되고 조선어로 되여 버린 한자어가 얼마나 되는가를 알아 보아야 하겠습니다. 계속 써야할 한자어가 얼마나 되고 버릴것이 얼마나 되는가를 조사하여 버려야 할것은 대답하게 사전에서도 빼버리는것이 좋습니다.

사전에 있는 말을 쓴것을 잘못이라고 하기도 곤난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쓰지 않을 한자어는 한어사전에만 올리고 조선말사전에서는 아예 빼버려야 하겠습니다. 과학원에서 만들어 낸 《조선말사전》에는 한자어가 너무 많아서 마치 중국의 옥편 같습니다. 앞으로는 사전을 이렇게 만들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성이나 다른 기관들에서 새말을 되는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게 하며 모든 기관들이 공문이나 풀판물들에서 정확한 조선말을 쓰도록 강하게 통제하여야 하겠습니다.

어문학연구소가 우리 말을 정리하며 새말을 만들어 내는것을 통제하는 기관으로 되여야 합니다. 동무들은 그전의 말을 잘 다듬는데 그치지 말고 좋은 말을 많이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무들자신이 더 깊이 연구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것입니다. 우리 말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개별적으로 동무들의 귀에 거슬리는것은 나쁘다고 하고 거슬리지 않는것은 좋다고 하여 혼란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것입니다.

언어학자들은 우에서 말한 기본방향에 따라 우리 말을 정리하며 더 풍부히 하고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사상적으로 동원하고 사회적운동을 벌려 모든 사람들이 우리 말을 옳바르게 쓰는 기풍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힘든 한자어를 쓰지 말고 군중이 할수 있는 쉬운 말을 써야 한다는것을 당적으로 널리 선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주의사화와는 달리 당이 옳은 방향만 내세우면 대중은 인차 그것을 따라 옵니다.

우리는 해방직후부터 힘든 말을 쓰지 말고 쉬운 말을 쓸것을 주장하여 왔으나 아직도 대중이 알아 듣지 못할 어려운 말을 쓰는 사람들이 맗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남이 모르는 한자어를 많이 쓰는것을 유식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이런 사람은 무식한 사람입니다. 쉬운 말을 하고 쉬운 글을 쓰는것이 더 유식하고 고상하다는것을 알려 주어야 하겠습니다.

원래 맑스-레닌주의에 정통한 사람들은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도 모든 리론을 알기 쉽게 잘 해설합니다. 그런데 리론을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책에서 문구를 따기 좋아하며 힘든 말을 늘어 놓아 남이 알아 들을수 없게 하는것입니다. 여기에는 또한 어문학지식이 적은데도 일정한 원인이 있습니다. 대학을 나온 사람들도 조선말을 잘못 쓰는것으로 보아 학교들에서 조선말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모든 학교들에서 조선어교육을 더욱개선강화하며 모든 기관들에서도 국어학습을 제도화하여야 하겠습니다.

조선말사전을 고칠뿐만아니라 필요한 참고서적도 내야 합니다. 어문학교과서를 고치며 어문학교원을 많이 길러 내야 하겠습니다. 다른 모든 교과서들도 말과 글을 정리하는 방향에서 다시 검토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대책들을 세워 사람들이 다 우리 말과 글을 옳바르게, 알아 듣기 쉽게 쓰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김일성전집》 32권 350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