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語文献集(조선말문헌집)

조선말에 관한 문헌들.

언어와 민족문제

언어와 민족문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과 한 담화

1964년 2월 20일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난 1월 3일에 하신 교시사상에 기초하여 언어와 민족의 호상관계문제를 토론하는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언어는 민족을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징표의 하나입니다.

재일동포들이 비록 일본땅에서 살지만 조선민족으로 되는것도 다름아닌 피줄과 언어가 우리와 같기때문입니다.

언어는 민족문제와 밀접한 련관속에서 고찰하여야 합니다. 한때 언어를 좀 안다고 하던 어떤자가 이른바 《6자모》라는것을 만들어 그것을 곧 쓰자고 주장해나섰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언어를 민족문제와 관련시켜 고찰할 대신 민족이야 어떻게 되든 자기의 이름이나 남겨보려는 공명주의적사고방식에서 나온것이였습니다. 나라가 분렬되여있는 상태에서 만일 우리가 문자를 고쳐쓴다면 북과 남의 우리 민족이 서로 출판물도 읽을수 없고 편지를 해도 알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가져오게 될것이며 그것은 조국통일에 커다란 난관을 조성하게 될것입니다.

조선사람은 하나의 언어와 문자를 가진 단일민족입니다. 언어와 문자의 공통성을 보존하여야 조선민족의 동질성, 단일성을 지켜나갈수 있습니다. 언어와 문자의 공통성을 없애는것은 하나의 민족을 이질화하고 민족을 분렬시키는 반민족적행위로 됩니다. 나라가 분렬되여있는 오늘 언어를 민족문제와 민접히 련관시켜 고찰하는것은 단순히 학술상 문제가 아니라 조국통일과 련관된 심각한 정치적문제로 됩니다.

 자료를 보니 남조선과 일본에 있는 부르죠아언어학자들속에서는 조선어의 이른바 두개 《기원설》을 주장하는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고구려계통의 북쪽말과 신라계통의 남쪽말이 서로 다른 기원을 가지고있다는것입니다. 그들은 몇개의 말마디들이 비슷하다는것을 가지고 우리 나라 남부지방의 말은 어느 나라의 언어와 공통성이 있소, 북부지방의 말은 어느 언어와 같은 계통이요 하고 주장하고있는데 이것은 과학적리치에도 맞지 않는 억지주장입니다. 서로 집경해있는 나라들의 변방에서 오랜 력사적교류과정에 일부 말마디가 서로 침투하여 공통적으로 쓰일수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언어의 민족적공통성에 비하면 극히 보잘것없는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몇개의 말마디들에 매달려 우리 민족어의 단일성을 부인하려는것은 언어도단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본질에 있어서 우리 민족이 원래 하나의 민족이 아니라 북과 남이 서로 다른 계통의 민족이라는것을 《론증》하려는 생억지이며 우리 민족의 단일 성과 유구성을 부인하고 민족분렬책동과 식민지화책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궤변입니다. 조선민족은 긱이한 기원을 가진 사람들의 그 어떤 혼혈집단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조선땅에서 기원하여 하나의 피줄을 가지고 하나의 언어를 쓰면서 살아온 단일민족입니다. 지금 우리들이 쓰는 말은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이 쓰던 고유한 말이며 그것은 단일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함께 발전풍부화되여왔습니다.

우리의 언어학자들은 조선어의 력사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켜 조선어의 단일성을 깊이있게 밝힘으로써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하나의 피줄과 언어를 가진 단일민족이라는것을 과학리론적으로 론증하고 반민족적인 분렬주의자들의 궤변을 철저히 분쇄하여야 합니다.

우리 말의 단일성과 고유성을 과학적으로 밝히자면 력사적인 언어자료를 연구하고 오늘의 언어도 언어사적견지에서 깊이 연구하여야 할것입니다. 옛날책이나 금석문에는 우리 선조들이 쓰던 말과 그 특성을 ㅂ락히는데 필요한 언어자료가 있을것입니다.

언어자료에 대한 발굴정리사업을 잘하여 여러가지 자료집과 사전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방언연구에도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방언연구에서는 지방마다 가지고있는 언어적차이를 밝히는데 그칠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어의 단일성을 론증하는데 힘을 넣어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여러 지방에서 쓰이는 방언에는 표준말과 맞지 않는 비문화적인 요소도 있지만 표준적인 말에는 없는 고유한 우리 말 어휘도 있으며 우리 민족어의 고유성과 합법칙적인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언어자료도 있습니다. 방언을 잘 연구하면 우리 말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고유말어근도 찾아낼수 있고 우리 말의 단일성을 자료적으로 더욱 깊이있게 론증할수 있을것입니다. 우리 말의 단일성을 방언학적인 자료를 가지고 론증하려면 나라가 분렬된 상태에서 좀 어렵기는 하겠지만 남조선지역의 방언도 깊이있게 연구하여야 합니다.

최근 력사학계에서 발해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고있는데 할해에서 쓰던 언어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선어의 기원문제를 과학적으로 해명하려면 오늘 우리가 쓰고있는 말의 어원도 잘 밝혀내야 합니다. 우리 말의 어원을 주체적립장에서 명백히 밝혀놓으면 조선어의 고유성이 더욱 뚜렷이 확증되게 될것입니다.

조선어의 기원문제에 대한 부르죠아언어학자들의 그릇된 주장을 분쇄하고 우리 말의 고유성과 단일성을 깊이있게 밝히려면 우리 민족과 력사적으로 오래동안 접촉이 있었던 녀진, 몽골, 일본을 비롯한 주변민족들의 언어에 대해서도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 민족과 교류가 깊었던 민족들의 언어와의 대비속에서 우리 말의 고유성을 뚜렷이 밝혀놓으면 론증이 더 깊이있게 될것입니다.

언어학연구에서 주체를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주체적립장에 확고히 서야 언어현상을 옳게 분석할수 있고 우리 민족어의 단일성과 고유성을 깊이있게 밝혀낼수 있습니다.

언어학연구에서 주체를 세운다는것은 언어학연구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조선어의 특성과 조선혁명의 리익에 맞게 풀어나가며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고 우리 나라에서 사회주의, 공산주의사회를 성과적으로 건설하는데 효과적으로 이바지할수 있는 언어학을 건설하고 발전시켜나간다는것을 말합니다.

언어학연구에서 주체를 세우자면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선어의 발전과 관련하여 주신 교시를 철저히 관철하여나가야 합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언어학부문에 주신 강령적교시를 철저히 관철하는것이 곧 언 언어학연구에서 주체를 세우는것입니다.

위대한 수령님꼐서 언어학을 발전시킬데 대하여 하신 강령적교시를 관철하는 투쟁을 힘있게 벌릴 때 우리 말과 언어학발전에 서는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날것입니다.